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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위상 보여준 종양내과학회…세계 석학‧제약사 참여 후끈

메디칼타임즈=문성호 기자대한종양내과학회(KSMO)가 국제학회로서 글로벌 국제학회와 공조를 강화하며 존재감을 키우고 있다.동시에 국제적으로 학회의 존재감이 커진 만큼 국내‧외 제약사들도 앞다퉈 부스를 차리고 행사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다.대한종양내과학회는 서울 그랜드 워커힐 호텔에서 KSMO 2023 개최를 기념한 기자간담회를 개최했다. 왼쪽부터 임석아 KSMO 조직위원장, ASCO 에버렛 E.보크스 전 회장, KSMO 이경희 회장, KSMO 안중배 이사장, ESMO 안드레스 세르반테스 회장, KSMO 이세훈 학술위원장.대한종양내과학회(KSMO)는 7일 서울 그랜드 워커힐 호텔에서 KSMO 2023(16th Annual Meeting of the Korean Society of Medical Oncology&2023 International Conference·11th International FACO Conference) 를 열고 그동안의 학회 성과를 공유했다.올해는 'Collaboration beyond borders, Cancer research beyond limits'를 주제로 기조강연을 포함해 총 52개 세션, 130여명의 국내외 연사가 함께 참여, 8일까지 암 치료를 개선하기 위한 장벽을 허물고 의학 종양학의 미래에 대해 논의를 이어갈 예정이다.이 가운데 이번 KSMO 2023에서 가장 주목되는 부분은 미국임상종양학회(ASCO) 에버렛 E. 보크스(Everett E. Vokes) 전 회장과 유럽임상종양학회(ESMO) 안드레스 세르반테스(Andrés Cervantes) 회장 등이 참석해 KSMO와 다양한 협력 방안을 모색한다는 점이다.그 만큼 국제적으로 KSMO의 위상이 높아졌다는 점을 보여주는 부분이다.ASCO 에버렛 E.보크스 전 회장은 "ASCO는 KSMO와 MOU를 체결하며 많은 아이디어를 교환하는 등 파트너십을 구축하고 행사에 참여하고 있다"며 "시카고에 위치한 ASCO에 한국 전문가들이 와서 교류가 이뤄지고 있기에 두 학회가 공통된 목표를 함께 나아갈 것으로 생각하며 KSMO와 발전을 기대한다"고 말했다.ESMO 안드레스 세르반테스 회장 역시 “유럽학회지만 전 세계적으로 3만 명 이상이 회원을 가진 글로벌 학회이며, 이들이 30%가 아시아·태평양에 거주하고 있다"며 "우리는 이들이 각 대표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고 밝혔다.그는 "한국에서도 ESMO 회원이 400명이 있으며 마드리드 총회나 싱가폴에서 열린 대회에 많은 회원들이 참여해 교류하고 있다"며 "지금이 종양 발전에 있어 중요한 순간이며 어떻게 발전시키고 구현할지 고민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대한종양내과학회의 국제적인 위상이 커진 만큼 학술대회와 함께 제약사들의 부스 참여도 늘어난 모습이다.이 같이 커진 KSMO의 존재감은 전 세계적으로 가장 앞서 있다고 평가받는 임상시험에 있다. KSMO 안중배 이사장(연세암병원 종양내과)은 "임상시험을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이 하는 나라이면서 가장 많이 하는 도시도 서울"이라며 "세계적인 암치료 전문병원인 엠디엔더슨 암센터(MD Anderson Cancer Center)이 있는 휴스턴보다 서울이 많을 정도로 임상시험에 있어 빠질 수 없는 나라가 됐다"고 설명했다.이어 안중배 이사장은 "임상시험을 잘하는 의료진들이 KSMO를 이끌고 있다"며 "학회가 20년이 안됐지만 글로벌 세계학회와 함께 발전된 논의를 할 수 있게 됐다"고 강조했다.커진 학회 존재감에 제약사들도 적극 참여국내 암 치료 전문가뿐만 아니라 세계 암 석학들이 이번 행사에 참여한 만큼 제약사들의 부스 참여 열기도 뜨거웠다.특히 이번 학회에서 눈에 띈 점은 국내 제약사들의 적극적인 마케팅이었다. 최근 보령(구 보령제약)과 유한양행으로 대표되는 제약사들이 항암제 시장에 적극 노크하고 있는 만큼 최대 스폰서 기업으로 이름을 올렸다.뒤 이어 제일약품, 한미약품, 삼진제약, HK이노엔(삼양홀딩스 공동), 셀트리온제약 등도 스폰서로 참여했다.보령은 이번 KSMO 2023에 최대 스폰서로 참여하며 눈길을 끌었다. 다양한 암 치료제를 보유한 만큼 별도 부스와 함께 기업 자체를 홍보하는 부스까지 마련하며 주목을 받았다.이 중 보령은 항암제 전문기업을 표방하는 만큼 '젭젤카', '젬자', '캠푸토', '젤로다', '탁솔', '온베브지' 등 여러 항암제 파이프라인을 전면에 홍보하면서도 '기업'을 적극 노출하는 등 메인 스폰서 기업으로서 행사에 모인 세계 암 치료 전문가들에게 다가갔다.마찬가지로 유한양행은 회사 대표품목으로 자리 잡은 '렉라자'를 대형 홍보부스 전면에 내걸면서 마케팅 활동을 벌였다. 이외 MSD, 아스트라제네카 등 항암제 시장 전통적 강자로 불리는 글로벌 제약사들도 적극 참여했다.행사에 참여한 한 제약사 관계자는 "이번 학회에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들의 참여가 적극적"이라며 "국내 토종 폐암 신약이 주목할 만한 성과를 거두고 있는 데다 온베브지로 대표되는 바이오시밀러 품목까지 처방시장에 진출하면서 국내사들의 적극적인 행사 참여로 이어졌다"고 평가했다.
2023-09-08 05:30:00학술

코로나 겪으며 성장한 KSMO…글로벌 영향력 넓힌다

메디칼타임즈=황병우 기자(왼쪽부터)대한종양내과학회 이현우 홍보부위원장(아주대병원),  이상철 홍보위원장(순천향대 천안병원)대한종양내과학회(KSMO)가 국제학회로서 위상을 강화하겠다는 뜻을 피력했다.대한종양내과학회는 오는 9월 7일부터 8일까지 서울 그랜드 워커힐 호텔에서 KSMO2023(16th Annual Meeting of the Korean Society of Medical Oncology & 2023 International Conference · 11th International FACO Conference)를 개최한다.올해는 'Collaboration beyond borders, Cancer research beyond limits'를 주제로 기조강연을 포함해 총 52개 세션, 130여명의 국내외 연사가 함께 참여해 암 치료를 개선하기 위한 장벽을 허물고 의학 종양학의 미래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KSMO 2023은 현재까지 700여 편의 초록을 신청받아 종양학 분야의 최신지견이 공유될 예정이며, 총 45개국, 1700명 이상의 관계 전문가들의 참여 할 것으로 예상된다. 대한종양내과학회 이상철 홍보위원장(순천향대 천안병원)은 "지난 2019년 첫해 34개국에서 1000명 이상 참석해 440편의 초록이 발표됐지만 당시만 해도 국내 초록의 비중이 50% 이상이었다"며 "올해도 약 1700의 참석이 예상되고 초록도 2배 가까이 증가했지만, 국내 비중은 150개 정도밖에 되지 않아 실질적인 국제학회로 자리매김 중이다"고 설명했다.특히, 내부적으로는 코로나 대유행이 있었음에도 성장세를 거듭했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을 것이라는 게 학회의 시각이다.가령 전세계에서 초록이 모이는 미국임상종양학회(ASCO)와 유럽임상종양학회(ESMO)에서 국내 연구자들이 지속적으로 구두 발표(Oral presentation)가 채택되는 등 좋은 연구들이 발표되는 빈도가 증가하는 측면에서 국제위상이 높아지고 있다는 것.그는 "해외학회나 정부기관이 바라봤을 때도 어려운 시기임에도 불구하고 참석자가 늘었고 논문의 질이 유지되고 성장세를 보였다는 점이 좋은 평가를 받은 것 같다"며 "이외에도 외국 학회 입장에서 국내 연구자들이 코로나 시기에도 위축되지 않고 지속적으로 유지된 것이 역량을 어필하는 요소가 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또 이번 KSMO2023은 ASCO 에버렛 E. 보크스(Everett E. Vokes) 회장과 ESMO 안드레스 세르반테스(Andrés Cervantes) 회장 등이 참석해 다양한 논의를 진행한다.이 홍보위원장은 "ASMO와 ESMO의 회장이 타지역에서 동시에 참석해 조인트 콘퍼런스를 진행하는 것은 처음으로 알고 있다"며 "앞으로 발전 방향에 대해서 격려하고 코멘트를 하는 것 자체가 의미가 있다는 생각이다"고 말했다. KSMO2023은 ASCO  회장과 ESMO  회장 등이 참석해 다양한 논의를 진행한다.이러한 배경에는 아시아권의 임상시험 혹은 제약산업의 관점에서 한국의 위상이 올라간 것과도 무관하지 않을 것이라는 게 그의 시각.이 홍보위원장은 "(제약산업 측면에서)인종적 차이 등으로 아시아권의 임상은 어딘가에서 허브 역할을 하는 것이 필요하고 서울이 가장 임상을 많이 하는 도시 중 하나다"며 "성장 가능성의 관점에서 글로벌 파트너이자 아시아 허브로의 역할을 인정받는 것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궁극적으로는 글로벌 차원의 대표 암학회들과 소통 기회가 확장되는 만큼 글로벌 파트너십과 협업을 늘릴 기회로 삼겠다는 게 계획이다.실제 앞서 KSMO는 지난 ASCO2023 당시 부스를 차리는 것은 물론 현장에서 ASCO 관계자들과 미팅을 진행하는 등 접점을 늘리고 있다.이 홍보위원장은 "올해 ASCO와의 미팅은 먼저 요청이 있어 진행하게 됐고 구체적으로 밝힐 수는 없지만 관계를 만들어 나가는 상황"이라며 "ASCO가 여러 사업을 진행하고 있는 상황에서 논의되는 첫 단계로 향후 구체화되는 부분이 있을 것으로 본다"고 언급했다.끝으로 그는 "KSMO가 국제적으로도 성장 가능성이 높은 학회로 인정받고, 코로나 상황 속에서도 양적, 질적으로 발전을 거듭하고 있다"고 덧붙였다.한편, KSMO 2023은 국제학술대회를 개최한 지 5년 만에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에서 선정하는 '대한민국 우수 K-컨벤션'으로 지정되면서 국내에서 진행하는 국제학술대회 중에서 성장 가능성이 높은 학술대회로 인정받아 국가 이미지와 국내 관광산업을 홍보하는 역할도 수행할 예정이다.
2023-06-23 06:15:08학술
현장

ASCO에 등장한 K-제약바이오…루닛·한미·GI이노 등 홍보 후끈

메디칼타임즈=황병우 기자국내 제약바이오기업들이 전 세계 항암임상 올림픽이라 불리는 미국임상종양학회 연례학술대회(ASCO 2023) 전시 부스에 대거 참석해 얼굴 알리기에 나섰다.국가임상지원재단이 조성한 한국관을 필두로 네트워크 확장 및 역량 강화를 위한 행보에 나선 것인데 주요 파이프라인을 알리고 기술 수출을 위한 파트너링 논의도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ASCO 2023에는 국내 제약바이오기업들이 항암 올림픽이라 불리는 미국임상종양학회 연례학술대회(ASCO 2023) 전시 부스에 참석해 얼굴 알리기에 나섰다.다양한 기업 및 기관이 참가했다.ASCO 2023은 지난 2일부터 6일까지 시카고 멕코믹 플레이스에서 열리고 있다. 학회 공식 발표에 따르면, 올해 ASCO에는 5500여개 이상의 초록이 채택돼 전 세계 제약업계 R&D 분야 임직원, 종양 전문의 등 관련 전문인력만 약 4만2000명이 등록을 마쳤다.전 세계에서 다양한 직군의 인력이 모이는 만큼 전시 부스도 '역대급' 규모로 조성되는 모습. 실제 전시회장을 방문하면 글로벌 제약사들이 전면에 위치하며 연구성과가 발표되는 핵심 치료제들의 홍보에 열을 올렸디-.대표적으로 전시회장 입구에서 가장 먼저 마주칠 수 있는 아스트라제네카는 이번 학회에서 주목받는 ADAURA 연구의 타그리소를 필두로 항암제 라인업 홍보에 나섰으며, 다이이찌산쿄와 GSK 등도 각각 엔허투와 젬퍼리를 메인 치료제로 홍보에 나섰다.글로벌 제약사들이 미국임상종양학회(ASCO)에 참관해 개발중인 항암신약 파이프라인을 대대적으로 공개했다.또 많은 기업들이 선택한 방식은 하나의 치료제를 내세우기 보다 경쟁적으로 LED 전광판 등을 앞세워 여러 치료제가 반복적으로 노출되는 부스 형태를 선택했다. 제약사 외에 애질런트, 로슈진단, 애보트 등 디지털 솔루션과 진단 등 제약산업에 새롭게 부상하고 있는 글로벌 기업들도 대거 참관했다.한국기업도 참관했다. 국가임상시험재단(KONECT)이 지난 2016년부터 국내 사절단을 구성해 한국관으로 마련해 참관하고 있는데, 올해는 'START with KOREA'라는 주제를 설정했다.한국관에는 국내 ▲제약바이오사 ▲CRO(임상시험 수탁기업) ▲컨설팅사 ▲데이터솔루션회사 ▲임상시험센터 등 15개 기관이 참여했으며, 대표적으로 한미약품과 HLB생명과학, 지아이이노베이션, 루다큐어, 아이디언스 등이 글로벌 파트너링 기회를 모색할 예정이다.국가임상시험재단은 국내 제약바이오기업의 해외 진출을 전략적으로 지원하고, 대한민국의 우수한 임상시험 수행 역량을 홍보할 수 있다는 목적아래 앞으로도 계속 참관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올해는 전체 부스 중 국가의 이름을 내건 곳 중 한국관이 가장 큰 크기를 보였다.대표적인 국내 기업 홍보 장소는 국가임상시험재단(KONECT)이 지난 2016년부터 국내 사절단을 구성해 운영하는 한국관 이다.현장에서 만난 LSK Global PS 강리아 매니저는 "개별로 부스를 진행하는 것보다 국내 기업이 모여 있어서 조금 더 관심을 가지는 것 같다"며 "글로벌 임상이 진행되면서 환자모집도 치열하다. 미국, 유럽, 호주 등과 함께 아시아 시장으로 확장되는 상황이라 유치를 위한 많은 논의가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또 메디라마 문한림 대표는 "한국에 바이오기업과 여러 서비스기업이 많은데 이를 한 곳에서 볼 수 있다는 측면에서 국가차원의 홍보도 될 것"이라며 "실제로 국가 단위로 홍보하는 곳은 한국관밖에 없다. 차후에는 홍보 발표자료 발표한다면 더 좋은 성과로 이어질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한미‧루닛 별도 부스 설치…기술 알리기 집중한국관 외에도 한미약품과 루닛과 같은 기업은 크기가 크진 않지만, 별도의 부스를 설치하며 기술 알리기에 나섰다.한미약품은 ASCO2023에 처음으로 참관해 자사의 파이프라인을 전시하고 있다.부스에서 만난 한미약품 신약개발팀 이동준 연구원은 "처음으로 ASCO 부스에 들어왔는데 반나절 동안 50여 명의 관람객이 방문이 있었다"며 "미국에서 시작하는 임상 디자인 소개 등 파이프라인 홍보가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어 참관하게 됐다"고 말했다.한미약품이 강조한 파이프라인은 BH3120으로 PD-L1RHK 4-BBB 이중특이항체(bispecific antibody).이 연구원은 "아직 시설이나 연구자 선택도 안 되어있는 상태이기 때문에 전반적인 관심을 유도하고 한미약품의 경험도를 높이는 차원에서 진행이 이뤄졌다"고 밝혔다. 루닛은 코로나 팬데믹 기간에도 꾸준하게 ASCO에 참석했는데 올해는 16편의 논문을 공개하며 많은 연구성과를 발표하는 등 공격적인 모습이다.(왼쪽부터) 마디라마 문한림대표, 루닛 옥찬영 CMO루닛 옥찬영 CMO는 "지난해까지만 해도 회사가 인공지능(AI)으로 어떤 일을 한다고 했을 때 사람들이 크게 믿지 않은 분위기였다"며 "작년부터는 발표의 수준이 리얼월드에서 보여주는 샘플이 많아지다 보니 기술에 대해 조금씩 인지하고 있는 것 같다"고 언급했다.그는 이어 "루닛의 AI기술이 좀 더 명확하고, 정확하게 정의되고 있는 것이 느껴지고 그런 점에서 긍정적인 변화들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기대했다.이 밖에도 국내 학회로는 유일하게 대한종양내과학회(KSMO)가 처음으로 부스를 차리기도 했다. KSMO 부스 담당자는 "한국 암전문가들의 국제 위상이 갈수록 커지면서 이전부터 ASCO에 전시로 들어오고 싶었는데 이번에 처음으로 참석해 KSMO를 알리고 있다"고 밝혔다.주요 다국적 제약사 홍보 모습한편, ASCO 2023은 코로나 엔데믹으로 들어서면서 지난해보다 더 많은 인원이 학회장을 찾아 부스 규모도 더 커졌다는 평가 속에서 주요 글로벌 제약사를 포함해 520여 개의 기업과 기관 등에서 전시 부스에 참여했다.
2023-06-05 05:30:00학술

바벤시오, 한국인 EAP 결과 임상적 안전성 재확인

메디칼타임즈=황병우 기자한국머크 바이오파마는 9월 1일부터 2일 양일간 개최된 2022년 대한종양내과학회 국제학술대회(KSMO)에서 전이성 방광암 치료제 바벤시오(성분명 아벨루맙) 관련 장기 추적 관찰 데이터 및 한국인 대상 데이터를 발표했다고 5일 밝혔다.KSMO 2022 런천 심포지엄 전경한국머크 바이오파마는 학술대회 둘째 날인 지난 2일 '바벤시오를 활용한 1차 유지요법 치료로 본 방광암 치료의 변화'를 주제로 런천 심포지엄을 주최해, 의료진에게 전이성 방광암의 국내 치료 환경과 바벤시오의 데이터를 소개했다.연자로 참여한 서울성모병원 김인호 교수는 발표를 통해 기존 방광암 표준치료에서의 한계점을 밝히며 1차 유지요법으로써 바벤시오의 임상적 유용성에 대해 조명했다.발표에 따르면, 기존 전이성 방광암 치료 환경에서는 1차 백금기반 항암화학요법을 받은 환자 중 15-20%만이 2차 치료를 받을 수 있었다.국내에서는 바벤시오가 지난 2021년 JAVELIN Bladder 100 임상 결과를 바탕으로 1차 백금기반 항암화학요법 행 후 질병이 진행되지 않은 전이성 방광암 환자에서의 유지요법으로 승인받았다.700여명의 1차 항암화학치료 이후 진행이 나타나지 않고, 절제할 수 없는 국소 진행성 또는 전이성 요로상피세포암 환자를 대상으로 한 JAVELIN Bladder 100 연구에서, 바벤시오는 최선의 지지요법(BSC, Best Supportive Care) 대비 우수한 치료 효과를 나타냈다.또한 삼성서울병원 박세훈 교수는 학술대회 기간 동안 공개된 E-Oral 발표를 통해, 바벤시오의 생명연장효과를 장기 추적 데이터에서 재확인했다.박 교수는 "JAVELIN Bladder 100 연구 이후 19개월 추가 관찰한 장기 연구 데이터에 따르면, 바벤시오병용군의 전체생존기간 중앙값은 23.8개월로 BSC 단독군 대비 8.8개월 연장됐다"며 "바벤시오 병용군의 무진행 생존기간 중앙값은 5.5개월로 BSC 단독군 대비 3.4개월 연장한 결과를 냈다"고 전했다.아울러 박세훈 교수는 E-poster를 통해, 한국인 대상으로 진행되고 있는 바벤시오 EAP (Expanded Access Program) 데이터를 발표했다.그는 "현재까지 진행 중인 EAP를 통해 30명의 한국인 환자들이 바벤시오 1차 유지요법을 받았고, 2021년 10월부터 2022년 7월까지의 데이터를 분석해보았을 때, JAVELIN Bladder 100 전체 환자군 및 동양인 하위군과 유사한 안전성 프로파일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이어 박 교수는 "바벤시오의 안전성과 생명 연장효과는 한국인, 일본인과 같은 동양인에서도 입증됐다"며 "향후 임상현장에서 축적되는 치료 경험을 통해서 점점 더 확인될 것이라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2022-09-05 16:19:32제약·바이오

대한종양내과학회, '제4회 항암치료의 날' 행사 진행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 대한종양내과학회와 대한항암요법연구회가 '제4회 항암치료의 날' 행사를 공동으로 진행한다. 25일 대한종양내과학회(이사장 김태원)와 대한항암요법연구회(회장 장대영)가 내달 24일 오후 1시에 암 환우 대상 '제 4회 항암치료의 날' 행사를 비대면 온라인 생방송으로 진행한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는 '암이어도 괜찮아, I'm(암) OK를 주제로, 코로나로 인해 더욱 힘들었을 암 환우들에게 올바른 항암치료 정보를 제공하고, 무엇보다 국내 항암치료 기술 발전으로 인해 더 이상 암이 극복하지 못할 질환이 아니라는 긍정적인 메시지를 전달하고자 기획됐다. 행사는 크게 ▲제4회 항암치료의 날 기념식 ▲건강강좌 명의에게 들어보는 진료실에서 못다 한 이야기 ▲그 암이 알고 싶다 라이브 토크 콘서트 등 3개 세션으로 진행된다. 최근 항암치료는 표적 및 면역항암제 사용이 증가하는 등 맞춤형 정밀 의학으로 패러다임이 바뀌고 있다. 정밀 의학은 개인 맞춤형 진단 및 치료를 목표로 한다. 이를 위해 다양한 항암제 병합치료법 연구와 새로운 기술을 적용한 유전자 검사 등이 적용되고 있다. 대한종양내과학회 김태원 이사장은 "항암치료의 날 행사는 환자에 맞는 최적의 치료법과 올바른 치료 정보 전달을 통해 환우와 환우 가족들이 갖는 부담과 걱정을 해소하고, 평소 진료실에서 나누지 못한 이야기와 궁금증을 풀어내는 시간을 갖기 위해 마련한 행사"라고 말했다. 이어 "대한종양내과학회는 한국의 암 치료와 종양학 연구성과를 공유하는데 지속적인 노력을 해오고 있다"며 "이러한 학회 활동은 궁극적으로 국내 암 환우에게 최선의 치료를 제공해 삶의 질을 높이는데 기여하기 위함으로 앞으로도 항암치료를 선도하는 학회로서 역할을 더욱 충실히 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제 4회 항암치료의 날 행사는 암 환우와 가족은 물론, 항암치료에 관심이 있는 누구나 신청을 통해 무료로 참여할 수 있다. 참여 희망자는 11/23일 오후 2시까지 항암치료의 날 사무국에 온라인(https://bit.ly/ksmo_암OK) 또는 전화(02-3210-9704)로 신청하면 된다. 사전 신청자에게는 추후 강좌에 참여할 수 있는 온라인 링크와 접속 방법에 대해 별도 안내될 예정이다.
2021-10-25 16:43:18학술
초점

코로나 여파에 학회 재정 바닥…학술활동 차질 현실화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 작년 초 시작된 코로나19 바이러스 대유행이 장기화될 것으로 전망되면서 임기응변식으로 대응했던 학회들의 실제 피해가 구체화되고 있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첫 온라인 방식으로의 전환이 이뤄진 작년 춘계학술대회를 시작으로 올해 추계까지 총 4번의 학술대회를 진행하면서 재정 감소는 물론, 학회 활동으로 비축한 운영 자금이 바닥나는 결과를 가져온 것. 특히 일부 학회의 경우 해외 교류 측면에서 진행하던 국내외 연자들의 미팅이 무기한 연기된 데다가 진료지침 작성조차 회원들이 재능기부 형태로 운영을 감내하는 등 코로나의 직격탄을 피할 수 없었다는 후문이다. 문제는 코로나19 유행이 언제까지 이어질지 모르는 상황에서 사회적 거리두기의 완화를 포함한 '위드코로나(with corona)'와 같은 변화된 조치 없이는 학회 재정난이 더욱 심각해 질 수 있다는 데 있다. 재정난의 악화가 정상적인 학회 활동 및 운영을 어렵게 해 공익적 목적의 학술활동이 위축시키는 것은 물론 심할 경우 대형 학회를 제외한 중소 학회들이 몰락에 가속화될 것이란 우울한 전망도 나오는 이유다. 이에 따라 코로나19 영향권에 놓은 학회들의 대응 및 생존 전략, 그리고 생존 문제를 타개하기 위한 지원책 등에 대해 의견을 들었다. 코로나19 유행이 장기화되면서 학술대회 진행 방식이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병행하는 하이브리드가 대세로 자리잡고 있다. ▲자취 감춘 오프라인 전용 학술대회 이달부터 추계학술대회가 본격적인 시즌에 돌입한다. 이달 총 19개 학술대회가 개최되는데 이중 온라인(버추얼) 전용 학술대회를 표방한 학회는 대한신장학회, 대한소아소화기영양학회, 종양내과학회까지 3곳이다. 이들을 제외하더라도 대다수 학회는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병행하는 하이브리드 형태를 선택했다. 10월에는 28개 학술대회 개최된다. 이중 대한생리학회, 대한척추신경외과학회, 대한위암학회, 대한소아소화기영양학회, 대한이식학회까지 5개 학회가 온라인 전용 플랫폼을 선택했다. 역시 이들을 제외한 대다수 학회는 하이브리드 방식을 선택했다. 코로나19 유행 이전 대세였던 오프라인 학회는 이제 눈 씻고 찾아보기 힘든 방식이 된 것. 40주년을 기념하는 동시에 온전한 대면 학술대회의 개최를 목표로 준비를 진행해왔던 류마티스학회는 최근 하이브리드 방식으로 급 선회했다. 류마티스학회 관계자는 "국내 코로나바이러스의 확산세가 여전한 상황으로 전체 회원이 현장에 참여하는 형태의 학회 개최는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며 "학회는 회원 및 참가자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생각하고 정부와 소속기관의 사회적 거리두기 지침 및 방역 지침을 이해하고 존중하기 때문에 하이브리드 형태로 진행하기로 최종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종양내과학회는 이달 2일부터 3일까지 하이브리드 형태로 개최 예정이었던 'KSMO 2021' 대회운영 방식을 버추얼 컨퍼런스, 즉 온라인으로 변경한다고 공지했다. 하이브리드 방식의 학술대회를 계획했지만 코로나 장기화로 인해 불가피하게 온라인으로 전환, 무료등록을 진행하면서 온라인 학술대회를 개최할 수밖에 없었다. 앞서 이미 관상동맥외과학회와 전립선학회 등 7월, 8월 중에 심포지엄 혹은 학술대회를 개최하기로 했던 일부 학회들도 코로나 확산으로 행사를 잠정 연기를 선언하는 등 일정에 차질이 빚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해도 손해, 안 해도 손해…학회 활동 '위축' 하이브리드 학술대회는 호텔 등의 오프라인 장소 대여 및 운영 요원 배치, 책자 인쇄의 기본 비용 외에 온라인 스트리밍 중계에 대한 비용이 추가된다. 현재 끊김없이 안정적으로 스트리밍 중계 시스템을 갖춘 업체는 손가락에 꼽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학술대회 시즌에 다양한 학회들의 중계 수요가 몰린다는 점에서 사실상 업체들이 갑의 위치에서 호가를 부른다는 게 학회 관계자들의 증언이다. 보통 2개 채널 개설 후 이를 9시부터 6시까지 송출하는 비용은 2000만원 안팎으로 알려졌다. 내과, 당뇨병학회 등 4~5개까지 채널 개설이 필요한 대형 학회의 경우 온라인 스트리밍에만 1억원 이상, 포르쉐 차 값이 필요하다는 말까지 나온다. 하이브리드 방식을 선택하면 재정이 두 배 들어간다는 말이 엄살은 아닌 셈이다. 온라인 방식을 선택해도 문제는 크게 달라지지 않는다. 프리젠테이션 파일에 연자 음성을 곁들인 녹화 화면을 제공하는 일부 학회를 제외하곤, 다수의 학회들이 오프라인 장소를 대여해 현장에서 소규모 연자들을 초청, 강연을 찍어 라이브로 송출하는 방식을 택한다. 소규모 연자들과 임원들만 초청했다고 해도 장소 대여비용 및 온라인 스트리밍 송출 비용, 게다가 책자 인쇄에 도시락 비용까지 지급하면 학회가 체감할 정도의 비용 절감 효과는 사라진다. 혈전지혈학회는 온라인 방식을 선택했지만 광주 무등파크호텔을 대여해 현장에서 e-포스터 관람 및 연자 강연 등을 진행했다. 온라인 방식 특성상 등록비는 1만원으로 오프라인 대비 대폭 할인된 비용을 받았지만 컨벤션 홀에서의 식사 제공 등 오프라인과 유사한 방식으로 진행됐다. 재정 및 회원 참여 측면에서 온라인 전용 학술대회가 유리하지만 제약사 부스 참여율 저하로 활성화되기 어렵다는 전망이 나온다. 최근 진료지침을 공개한 모 학회 관계자는 "학회는 돈을 벌기위한 조직이 아니지만 돈이 없으면 학회 운영에 차질을 빚는 게 사실"이라며 "이같은 문제는 코로나19 이후 더욱 가속화됐다"고 귀띔했다. 그는 "지침 개발을 위해선 수백편의 논문 검토 및 외부 연구원 영입, 주마다 10여명 전문가들이 모인 회의가 최소 1년 이상 지속돼야 한다"며 "넉넉치 못한 재정으로 이들에게 충분한 보상을 드리지 못해 죄송스런 마음"이라고 말했다. 그는 "현재 회의비 4만원을 지급하고 있고, 외부 전문가에겐 말하기도 창피한 수준의 자문료를 지급한다"며 "전문가나 참여 위원들이 쏟는 노력만큼 이에 합당한 보상이 필요한데 여건이 그렇지 못한 게 사실이다"고 지적했다. 해당 임원은 학회 형편이 어려워지자 개인 연구비를 털어 편집 업무를 도맡을 비서를 고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학회 관계자는 "코로나19가 장기화되면 학회들의 운영 및 활동이 어떤 식으로든 차질을 빚게 될 수밖에 없다"며 "장기화에 대비해 후원 문제를 완화해 주는 방향을 고민해 줬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아시아심장학회도 코로나19 유행 이후 해외 교류가 잠정 휴업 상태에 들어간 상태다. 아시아심장학회 부회장은 "코로나19로 학회들이 재정난에 시달리고 있는데 우리도 마찬가지"라며 "후원을 받아야 하는데 수익 사업이 안 되고 있어 딜레마"라고 설명했다. 그는 "큰 학회나 약제를 많이 사용하는 학회는 코로나19 이전, 이후 영향이 많지는 않다"며 "반면 연구회나 중소 학회들은 온라인 학술대회에 대한 규제가 많아 울며 겨자먹기로 오프라인 방식을 곁들인다"고 말했다. 그는 "아시아심장학회의 경우 추계학회를 중국에서 개최했는데 코로나 유행 이후 이같은 교류활동은 사실상 개점휴업 상태"라며 "코로나19가 장기화되면 휴지기에 접어드는 학회가 종종 생기다가 비축된 체력이 없어진 소형 학회들은 정리될 것으로 본다"고 우려했다. 이어 "학술이라는 것은 기초과학처럼 돈이 안 돼도 다양성이 확보돼야 전체의 공익성에 기여하는 바가 커진다"며 "코로나19 이후 재정난에 시달리는 연구회, 소형 학회들이 그나마 재정 지원을 받을 수 있는 레지스트리 연구 참여 쪽으로 성격이 변했다"고 전했다. ▲코로나19 장기화 수순…"정부, 학회 활성화 방안 마련해야" 복지부는 올해 6월 종료 예정인 온라인 학회 지원 방침을 1년 더 연장하기로 결정하면서 문제로 지적된 광고 부스 상한액 등을 완화하기로 결정했다. 학회들이 체감하는 변화가 있을까. 오는 11월 추계 학술대회를 개최하는 FDC규제과학회 원권연 이사는 "추계는 하이브리드 방식을 선택했다"며 "학회에서 공간을 마련해 정부가 허용하는 최대 인원을 오프라인에서 수용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그는 "호텔을 대관하고 식사비, 온라인 송출, 책자 인쇄, 운영 인력 배치 등으로 오프라인 전용 학회에 비해 비용이 두 배 들어갔다"며 "올해 3월부터 새 임원진으로 출범하면서 과분한 후원을 받아 이를 기반으로 지금까지 버텨왔는데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재정적 어려움을 넘어갈 수 있을지 고민이 많다"고 말했다. 그는 "학회 자립 및 존립을 위해선 최소한의 펀딩이 필요하다"며 "복지부의 온라인 부스 지원 방침은 다소 현실과 동떨어진 부분이 있어 체감하기 힘들다"고 말했다. 비대면 학술대회를 표방한 학회들이 점차 늘어나고 있다. 온라인 학회의 경우 광고비가 건당 최대 200만원으로 광고 합산 건수는 최대 60개였다. 올해 변경된 지침은 참석자 800명 이상 대형 학회의 경우 광고비는 건당 300만원으로 증액됐지만 광고 합산 건수는 기존대로 60개다. 원권연 이사는 "200만원씩 최대 60개를 유치하면 1억 2천만원이지만 소형 학회는 이 규정대로 다 받을 수 있는 곳이 없다"며 "증액이 되는 등 지침이 완화된 것으로 보이지만 이를 체감할 수 있는 학회는 대형 학회밖에 없다"고 말했다. 그는 "학회들이 가장 어려움을 겪는 부분은 수 천만원의 돈이 들어가는 온라인 중계 비용"이라며 "차라리 부스, 광고비 부분을 그대로 하더라도 정부가 학회들이 쉽게 쓸 수 있는 온라인 스튜디오 툴과 같은 플랫폼을 만들어 줬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어 "비용 절감 자구책으로 줌과 같은 플랫폼을 사용해 보기도 했지만 접속자가 늘어나면 끊기는 현상이 나타나 쓸 수 없었다"며 "프리젠테이션 슬라이드에 연자가 설명하는 장면을 녹화, 송출하는 플랫폼만 있어도 학회가 이렇게 재정난에 허덕이진 않을 것 같다"고 지적했다. 온라인 광고 지원 요건에 대한 비판도 나온다. 변경된 지침은 50명 이상 참석자가 있는 경우 광고 지원이 가능하다. 거리두기 4단계에서의 학술행사의 현장 참여는 최대 49명(행사진행인력 및 좌장 등 연사는 인원 산정에서 제외)까지 허용되는데 문제는 참석자가 수백명에 그치는 소형 학회는 경우 어떤 방식을 선택해도 부담이 뒤따른다는 것. 현행처럼 4단계에서 오프라인 전용 학회를 개최하면 49명 제한에 걸려 나머지 회원들은 참여가 불가능하기 때문에 하이브리드나 온라인 전용을 선택할 수밖에 없다. 그렇다고 온라인 학술대회에서도 위험 부담이 없는 것은 아니다. 온라인 전용 학회는 제약사의 광고 부스 참여율이 떨어지기 때문이다. A 학회 관계자는 "하이브리드 방식을 고수하는 이유는 오프라인과 같은 실제 장소가 있어야 제약사 부스 유치가 수월해지기 때문"이라며 "온라인 전용으로만 하면 홍보 효과가 떨어져 제약사들이 참여하지 않기 때문에 하이브리드를 선택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코로나19 이후 학회에선 임원진들에게 제약사 부스 유치 할당 압박이 은연중 들어온다"며 "학술대회가 하이브리드 방식으로 진화한 건 자의적인 선택이라기 보다는 광고비와 회원 참여 확보를 위한 어쩔 수 없는 선택"이라고 덧붙였다.
2021-09-23 05:45:58학술

머크, 얼비툭스 한국인 RWD 발표…효과 재확인

메디칼타임즈=황병우 기자 한국머크 바이오파마의 대장암 1차 치료제 얼비툭스가 한국인 대상 실제임상자료(RWD)를 분석한 결과 글로벌 임상과 생존율 등의 결과에서 유사한 효능을 보인 것으로 분석됐다. 얼비툭스 제품사진. 머크 바이오파마는 지난 2~3일 온라인으로 진행된 '제14차 대한종양내과학회(KSMO) 학술대회'에서 구두발표 세션을 통해 분석 내용을 공개했다. 이번에 발표된 연구는 OPTIM1SE로 전이성 대장암의 1차 치료로써 세툭시맙 기반 5-플루오로우라실(5-FU) 투여의 장기적 효능과 안전성을 평가하는 전향적 관찰연구이다. 해당 연구는 한국, 호주,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대만, 베트남, 러시아, 레바논, 요르단, 이라크, 사우디아라비아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됐고 이번 KSMO 2021 학회에서는 한국인 환자 하위그룹 분석에서 도출한 효능 및 안전성 결과가 발표됐다. 이번 한국인 하위분석에 포함된 얼비툭스로 치료한 국내 전이성 대장암 환자는 2013년 11월부터 2016년 6월까지 등록한 총 196명의 ITT군(PP군=160명)을 대상으로 이루어졌다. 연구 결과 열비툭스로 치료받은 WT KRAS 환자는 ITT군에서 87.2%, PP군에서 94.2%의 질병조절률(DCR)을 보였다. 또 조기종양축소(ETS)가 있는 환자는 그렇지 않은 환자 대비 질병조절률(DCR)이 높았으며, WT KRAS종양 환자 ITT군과 PP군에서 조기종양축소 (ETS)가 없는 환자보다 R0, R1, R2를 포함한 전체 절제율 또한 높았다. 아울러 ITT군 WT KRAS 종양 환자149명 중 (좌측 원발성 종양 환자 116명, 우측 원발성 종양 환자 31명, 위치 불명확 2명), 60명의 환자는 조기종양축소(ETS)에 도달한 것으로 분석됐다. 이밖에도 WT KRAS 종양 환자의 경우 전체 생존기간(OS) 중앙값은 35.1개월, PFS중앙값은 11.3개월이었다. 이번 하위분석 결과를 발표한 삼성병원 혈액종양내과 박영석 교수는 "이번 OPTIM1SE 한국인 하위분석 결과는 실제 임상자료임에도 불구하고 생존율, 반응률, 및 질병조절률 모두 기존 3상 임상 결과와 매우 유사한 결과를 보여주었다는 점에서 의미하는 바가 크다"고 설명했다. 한편, 얼비툭스는 전이성 대장암 및 두경부암에 적응증이 있는 EGFR 표적 항암제로, 특히 1차 치료제 시장을 선도하는 RAS 정상형 전이성 대장암에 적응증이 있는 치료제이다.
2021-09-06 11:24:42제약·바이오

암젠, 종양내과학회 '골전이 고형암' 심포지엄 성료

메디칼타임즈=황병우 기자 암젠코리아가 지난 3일 개최된 '2021 대한종양내과학회 국제학술대회(KSMO)에서 골격계 합병증 예방 치료의 최신 지견을 공유를 위한 심포지엄을 성료했다고 6일 밝혔다. 이번 심포지엄에서는 '골전이 고형암에서 골 표적치료제(Bone Targeted Agent)를 통한 최적의 골 건강 관리'를 주제로 ▲안진희 교수(서울아산병원 종양내과)가 '골전이성 유방암의 다학제적 치료', ▲최윤지 교수(고려대학교 안암병원 종양혈액내과)가 '전립선암의 뼈 건강 관리'를 발표했다. (왼쪽부터)안진희 교수, 최윤지 교수, 이경희 교수 두 교수는 각각 골전이 유방암, 전립선암 환자를 중심으로 골격계 합병증이 환자의 생존율, 삶의 질에 미치는 영향과 골격계 합병증 예방 치료의 중요성을 설명하고, 엑스지바(성분명 데노수맙)의 주요 치료상의 혜택을 조명했다. 이 날 좌장을 맡은 이경희 교수(영남대학교병원 혈액종양내과)는 "진단과 치료 기술이 발달에 따라 고형암 생존 기간이 연장되면서 환자 삶의 질을 유지에 대한 고민이 본격화 되고 있다"며 "특히 골격계 합병증은 골전이 고형암 환자에서 매우 흔한 삶의 질 저하 요인이므로 예방 치료를 통해 더 긴 생존 기간을 이끌어낼 수 있다"고 강조했다. 먼저 연자로 나선 안진희 교수는 "암 환자들에게 가장 흔한 전이 부위가 뼈이고 골전이는 전이성 유방암 환자의 약 65~75%를 차지할 만큼 가장 흔하다"며 "유방암 환자의 예후에 영향을 미치는 '골전이'의 치료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골전이 치료의 목표는 전이암 치료를 통해 병의 진행을 늦추고 골전이로 인한 골격계 합병증을 예방하는 것이라는 게 안 교수의 설명. 그는 "골격계 합병증 예방 치료제를 사용하면 골전이로 인한 골격계 합병증의 발생을 유의하게 감소시키며 통증의 악화를 지연시켜 마약성 진통제 사용을 줄이는 효과도 있다"고 설명했다. 또 두 번째 발표를 맡은 최윤지 교수는 골전이가 빈번하게 호발 하는 또 다른 고형암 중 하나인 전립선암을 중심으로 골격계 합병증 예방 치료의 중요성을 소개했다. 최 교수가 강조한 부분은 전립선암 치료가 항암 치료와 골격계 합병증 예방 치료를 동시에 진행하는 통합적인 전략으로 나아가야 한다는 점. 최 교수는 "골전이 전립선암 환자는 통증 여부와 상관없이 골격계 합병증 위험에 노출돼 있으므로 전이 소견을 발견한 즉시 항암 치료에 예방 치료를 추가해 최대한 환자의 삶의 질을 유지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실제로 지난 해 미국비뇨기학회(AUA)는 전립선암 환자의 생존율에 있어 골격계 합병증의 영향을 인지하고 가이드라인에서 데노수맙 등의 골격계 예방 치료 권고 레벨을 Grade C에서 Grade B로 변경한 바 있다. 이에 대해 최 교수는 "최근 국내외 가이드라인에서 골격계 합병증 예방 치료가 점차 필수적인 지지 요법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며 "엑스지바는 신장 기능에 관계없이 사용할 수 있어 골전이 고형암 환자 치료에 지속적으로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2021-09-06 11:06:35제약·바이오

코로나 4단계에 '하이브리드'도 실종...완전 온라인 전환

메디칼타임즈=문성호 기자 코로나 확진자가 계속해서 하루에 네자리 숫자를 기록하는 등 4차 대유행이 지속되면서 결국 주요 학회들이 학술대회 개최 방식을 변경하고 있다. 올해 하반기부터 학회들이 야심차게 온·오프라인를 병행하는 '하이브리드(hybrid)' 형태로 추계학술대회를 계획했지만 사실상 어렵게 된 모양새다. 자료사진. 본 사진은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것입니다. 지난 상반기 한 학회가 하이브리드 형태 학술대회를 개최하면서 벌어진 제약사 무인부스 모습이다. 4차 대유행이 계속될 경우 이 같은 상황이 다시 벌어질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20일 의료계에 따르면, 최근 일부 학회나 의사단체들이 하반기 하이브리드 형태로 계획했던 학술행사를 갑작스럽게 변경하는 사례가 나오고 있다. 대표적인 단체가 종양내과학회다. 종양내과학회는 오는 9월 2일부터 3일까지 하이브리드 형태로 개최 예정이었던 'KSMO 2021' 대회운영 방식을 'Full Virtual Conference' 즉 온라인으로 변경한다고 공지했다. 하이브리드 방식의 학술대회를 계획했지만 코로나 장기화로 인해 불가피하게 온라인으로 전환, 무료등록을 진행하면서 온라인 학술대회를 개최할 수밖에 없었던 것이다. 앞서 이미 관상동맥외과학회와 전립선학회 등 7월, 8월 중에 심포지엄 혹은 학술대회를 개최하기로 했던 일부 학회들은 코로나 확산으로 행사를 잠정 연기를 선언하는 등 일정에 차질이 빚어지고 있는 상황. 대한두개저학회는 당초 오는 8월 26일부터 28일까지 가톨릭의대 가톨릭국제술기교육센터에서 카데바 워크숍을 진행할 계획이었지만, 어쩔 수 없이 계획을 취소했다. 더 큰 문제는 9월 이후부터는 본격적인 추계학술대회 행사 시즌에 돌입한다는 점이다. 의료계에서는 최근 벌어지고 있는 코로나 상황이 계속되는 한 하이브리드 방식의 행사는 개최하기 어렵다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이와 관련해 보건당국은 코로나 확산에 따른 사회적 거리두기 3‧4단계일 경우 학술행사 참여 인원을 49인으로 제한한 상태다. 현재와 같은 4단계일 경우는 코로나 백신 예방접종 완료자도 인원 제한에 포함된다. 익명을 요구한 한 전문과목 학회 이사장은 "하반기 많은 학회와 의사단체가 하이브리드 형태의 행사를 계획하고 있는 상황인데 코로나 대유행이 계속되고 있어 변경 논의를 하고 있다"며 "이미 행사장 대관 문제 등 재정적으로도 많은 문제가 발생될 수 있는 사안이라 코로나 확산 상황을 주시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현재와 같은 4단계가 계속된다면 사실상 변경이 불가피하다. 병원 측에서 의료진의 이동 제한을 하기 때문"이라며 "더구나 4단계에서는 백신접종 인센티브도 없기에 하이브리드 개최가 사실상 어렵다"고 덧붙였다.
2021-08-20 12:00:59학술

영향력 커지는 NGS 검사…가이드라인 주요 쟁점은?

메디칼타임즈=황병우 기자 암질환의 개인 맞춤형 정밀의료를 실현하기 위해 이를 알아내기 위한 검사의 역할도 중요해지고 있다. 이를 위해 국내에서는 차세대염기열 분석(next-generation sequencing, 이하 NGS) 검사가 급여권으로 들어오면서 시행되고 있다. NGS 검사(유전체분석기술)는 암종을 초월하는 많은 발암유전자변이와 작동가능한 유전자 변이를 찾아낼 수 있는 검사기법. 다만, 국내실정에 맞는 가이드라인이 아직 부족해 검사 이후 적절한 치료를 적용하는 것이 쉽지 않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대한종양내과학회는 심포지업 세션을 통해 NGS 검사 가이드라인에 대한 컨센서스를 모았다. 대한종양내과학회 제19차 심포지움에서 ' Building Consensus to Implement Precision Oncology in Korea: NGS and MTB Guideline'을 주제로 국내 NGS 검사 가이드라인에 대한 컨센서스를 모으는 시간을 가졌다. 먼저 서울대병원 혈액종양내과 김미소 교수는 NGS 검사가 임상현장에 적용되면서 어떤 논의가 필요한지에 대해 발표했다. 김 교수에 따르면 NGS 패널 검사가 급여가 된 이후 검사 수는 2017년 약 4천 건에서 2019년 약 1만1000여건으로 크게 늘었다. 즉, 정확한 암 진단을 위해 NGS검사가 암환자의 일상 진료로 깊숙이 들어와있다는 게 김 교수의 설명. NGS검사 수 변화(김미소 교수 발표 내용 일부 발췌) 그는 "NGS 검사는 다른 병리 검사보다 많은 자원이 필요하고, 환자 상태가 불량하거나 진전이 빠르면 검사를 하더라도 적절한 치료나 임상매칭이 어렵다"며 "NGS를 언제 해야 할 것인지 모든 환자에게 적용할지 등에 정확한 진단을 위한 고민이 있을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또한 NGS 검사 결과가 나온 뒤 어떻게 해석할 것인지에 대한 여부. 현재는 OncoKB나 ESCAT등의 지침이 많이 사용되지만 국내에 어떤 시스템을 적용할 것인지는 여전히 의견이 갈리고 있는 상황이다. 이러한 고민의 연장선상에서 최근 논의되고 있는 것이 KSMO SCALE(가칭)으로 불리는 가이드라인이다. NGS 검사를 한 뒤 국내 급여 실정에 맞춰 적용하기 위한 노력의 일환인 것. 이어 발표를 맡은 서울아산병원 종양내과 윤신교 교수는 KSMO SCALE에 대해 구체적으로 설명했다. 윤 교수는 "NGS 결과를 받아도 OncoKB의 기준을 적용할 시 미국에서는 급여가 되지만 한국에서는 적용이 안 된다면 소용이 없게 된다"며 "KSMO SCALE은 국내 급여나 임상시험용의약품, 임상 단계 등에 맞춰 총 5가지의 티어로 구성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결국 KSMO SCALE는 국내 환자가의 NGS 리포트에 근거한 맞춤 치료를 하는데 도움을 주기 위해 시행하는 것"이라며 "향후 업데이트 문제나 유전자리스트를 어디까지 포함해야한 것에 대한 부분은 논의해봐야 할 문제"라고 말했다. NGS가이라인 논의당시 가진 주요 질문 내용.(김미소 교수 발표 내용 일부 발췌) 실제 발표 이후 토론에서는 KSMO SCALE이 확정된 이후 업데이트를 어떻게 할 것인지에 대한 질문이 나오기도 했다. 윤 교수의 입장은 현재로선 1년에 한번 정도 업데이트하는 것이 최선일 것이라는 판단. 그는 "OncoKB의 경우 2021년에만 3번 업데이트를 했지만 국내 상황을 고려하면 연간(annual) 페이퍼는 가능할 것으로 생각한다"며 "업데이트 되지 않는 정보는 생명력을 잃을 것으로 생각하고, 향후 웹베이스 검색에 대한 방안도 고민이 필요하다고 본다"고 강조했다. 이밖에 NGS 검사를 통해 특정 유전자가 나오더라도 해당 약제가 보험이 안 될 경우 가이드라인에 포함시키는 것도 고민 중 하나. 이에 대해 김미소 교수는 "환자의 유전자가 의심되도 실제 치료로 이어지지 못할 경우에 대해 의료진이 충분히 설명해야 된다"며 "NGS 가이드라인이 정확한 진단 이후 적절한 치료를 위한 초석을 다지는 것인 목적인만큼 계속 생각해야 될 부분이다"고 덧붙였다.
2021-05-21 12:47:33학술

삼중음성유방암 개발하는 파멥신 1상 결과 임박

메디칼타임즈=박상준 기자 바이오기업 파멥신(대표 유진산)이 12월 8일부터 11일까지 온라인으로 개최되는 ‘2020 미국 샌안토니오 유방암 심포지엄(SABCS 2020)’에서 전이성 삼중음성유방암(mTNBC) 임상1b상의 최신 중간 데이터를 발표한다. 이번 심포지엄에서 파멥신은 mTNBC 진단을 받은 11명의 환자들을 대상으로 자사의 혈관성장인자수용체-2(VEGFR2) 길항체 올린베시맙(Olinvacimab)과 MSD의 면역항암제 키트루다(성분명 펨브롤리주맙) 병용요법의 객관적 반응률(ORR), 질병통제율(DCR)을 포함한 안전성 및 유효성 데이터를 발표한다. 지난 9월 제13차 대한종양내과학회 학술대회(이하 KSMO 2020)에서 발표한 해당 임상의 중간 결과, 파멥신은 올린베시맙 16mg/kg/w 투여군의 50%에서 종양 크기가 30% 이상 감소하는 부분반응(PR)이 나타나는 등 유효성을 입증했다고 발표한 바 있다. 이번에 발표될 데이터의 컷오프 시점은 올해 9월로, 이전 발표한 중간결과 이후 3개월간의 최신 내용이 반영될 예정이다. mTNBC 임상1b상의 최신 중간 데이터는 현지 시간 12월 9일 오전 8시에 전자포스터 형식으로 발표되며, 호주 담당 임상연구자이자 할리우드 병원 유방암연구센터(Breast Cancer Research Center) 종양학과 교수인 알린 첸(Arlene Chan) 박사가 발표할 예정이다. 파멥신은 현재 호주 mTNBC 환자를 대상으로 올린베시맙을 키트루다와 병용투여 하는 임상을 진행 중이다. 삼중음성유방암은 HER2와 호르몬 수용체인 에스트로겐 수용체(ER), 프로제스테론 수용체(PR)를 발현하지 않는 질병으로, 전체 유방암 환자 중 약 15~20%를 차지한다. 또한 삼중음성유방암은 화학요법, 방사능요법에도 생존기간을 늘리지 못하고 예후가 나빠 의학적 미충족 수요가 높다. 특히 다른 부위로 전이된 전이성 삼중음성유방암은 더욱 예후가 좋지 않아 치료하기 힘든 질병으로 알려져 있다.
2020-12-07 11:38:32제약·바이오

늘어나는 면역항암제 처방률은 1%?...별도급여제도 필요할까?

메디칼타임즈=원종혁 기자 국내 처방권에 진입한 면역항암제의 원활한 요양급여 적용을 위해서는 치료제의 특수성을 반영할 수 있는 보험급여제도의 탄력적 운용이 중요하다는 전문가 평가가 나왔다. 3일 코로나19 대유행 여파로 온라인 회의로 진행된 대학종양내과학회 학술대회(KSMO 2020)에서는, 인제의대 혈액종양내과 김일환 교수(해운대백병원)가 발제자로 참석해 면역항암제 보험시대에 임상에서 확인되는 현실적인 이슈들을 놓고 이같은 의견을 밝혔다. 현재 국내에서 암은 여전히 사망원인 1위로, 최근 면역 및 표적항암제가 자리를 잡으며 치료에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는 상황이다. 김 교수는 "기존 항암제는 임상적 유용성을 증명하면 적절한 약가정책과 의학적 필요성, 효과 등에 따라 급여가 인정됐지만 면역항암제의 경우는 특수성을 고려해 새로운 급여평가제도가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면역항암제는 폐암 등 다양한 암종과 조건에서 효과를 입증했으나, 비용적인 문제로 실제 보험적용에는 많은 난관이 따른다는 얘기다. 무엇보다 현행 국내 보험급여제도가 면역항암제 사용 제한에 어느정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분석했다. 보험급여 프로세스를 보면, 제약사가 암질환 약제 등재 신청을 할 경우 심평원의 암질환심의위원회 및 약제급여평가위원회 급여적정성평가(120일 이내)를 거쳐 건보공단과의 약가 협상(60일 이내)을 진행하고 복지부에서 건정심 심의 및 약가 고시를 30일 이내 내리게 된다. 여기서 김 교수는 "문제는 심평원의 신약 급여 프로세스는 안정적으로 구성돼 있고 급여신청시 240일 이내에 결과를 확인할 수 있지만, 급여범위 확대의 경우엔 정해진 검토기간이 없어 시간이 소요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더불어 국가별 전문의약품과 항암제, 그리고 면역항암제 비중도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정리했다. 항암제 재정과 관련, 최근 조사 결과를 보면 국내에서 사용되는 전체 전문의약품 비용 중 항암제는 약 11%를 차지했으며, 면역항암제는 그 중 약 1% 수준으로 타국가 대비 항암제 및 면역항암제 보험급여 비율이 상대적으로 부족했다. 미국 및 일본의 경우 전체 전문의약품 비용 중 항암제 비중이 각각 12.70%, 15.80%로 이 가운데 면역항암제 비중은 각각 2.70%, 2.80%로 조사된 것과 비교되는 수치다. 김 교수는 "중증질환 치료를 위해서는 면역항암제에 대한 관심과 재정 확대에 대한 고민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이 밖에도 허가 대비 급여적용 비율 역시 낮은 편에 속한다는 평가. 얘기인 즉슨 국가마다 건강보험 정책은 다를 수 있지만, 한국과 유사한 공적보험시스템인 호주, 영국, 캐나다 등을 살펴보면 유사한 조건에서도 국내 급여적용 범위가 아직 다른 나라만큼 신속히 적용되지 않고 있다는 분석이다. 김 교수는 "면역항암제는 일반적으로 위험분담제를 통해 급여를 적용받는다. 건강보험 재정보호에는 효율적 제도이나 약가협상에서 시간이 많이 소요되고 협상에 어려움을 발생시킨다"면서 "향후 면역항암제의 특수성을 반영할 수 있는 보험급여제도와 행정의 유연성 그리고 제약사의 적극적 협조가 필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끝으로 "신약개발이 활발한 항암제 영역에서는 약제의 허가 및 보험적용에 많은 어려움이 있어 면역항암제 급여 결정을 위해서는 의료진, 환자단체, 제약사, 심평원의 상호협조와 고민, 양보가 중요하다"고 전했다.
2020-09-04 05:45:55학술

노벨상 이론 접목된 차세대 표적항암제 개발된다

메디칼타임즈=원종혁 기자 작년 노벨상을 수상한 이론을 항암치료 분야에 접목시킨 '차세대 표적항암제' 개발작업이 후반전에 접어들면서 귀추가 주목된다. 첫 타석은 진행성 신세포암 영역이다. '본히펠린다우(von Hippel-Lindau, VHL) 단백 결손(defective protein)'이 암발생에 관여한다는 새로운 기전을 밝혀내면서 2019년 의학부문 노벨상을 수상한 다나파버암연구소(Dana-Farber Cancer Institute)의 작품으로, 다국적제약사인 MSD와의 협업으로 VHL 결손이 나타난 환자에 생성되는 'HIF-2α'를 집중적으로 표적하는 물질이 주인공이다. 해당 계열 약제로는 퍼스트인클래스 품목으로, 앞서 VEGF 억제제 계열 표적항암제나 면역관문억제제를 사용했음에도 치료 반응이 없었던 환자들에서 24%의 전체 반응률(overall response rate)을 끌어낸 것이 주목할 점이다. 진행성 신세포암 분야 차세대 표적 항암제의 첫 임상 데이터가 비뇨생식의학회 심포지엄(Genitourinary Cancers Symposium, 이하 GUCS) 자리에서 18일 현지시간 첫 공개됐다. 일단, 해당 물질은 MSD가 개발한 경구용 표적항암제로 MK-6482(실험물질명)라는 명칭이 달렸다. 특징은 하루 한번 복용하는 경구제형으로 신장 종양에 영양소를 공급해 신규 혈관생성에 관여하는 HIF-2α 표적 작용기전을 가진다. 경구용 HIF-2α 억제제 계열로는 최초 치료제(퍼스트인클래스)로, 이번 13개월의 추적관찰(중앙값)이 진행된 임상 데이터에 따르면, 해당 실험물질을 투약받은 환자군에서는 24%의 전체 치료반응률을 기록한 것으로 보고했다. 관건은, 이렇게 MK-6482에 반응한 55명의 환자들의 경우 이전에 진행성 투명세포 신세포암(clear cell renal cell carcinoma)을 진단받고 항암치료를 고강도로 진행한 경험을 가진 이들이었다는 대목이다. 특히 이들은 MK-6482를 투약하기 이전에 VEGF 억제제 계열 표적항암제를 비롯한 PD-1/L1 계열 면역관문억제제를 사용한 환자들이었다는 점. 책임저자인 다나파버암연구소 토니 쵸우에이리(Toni Choueiri) 박사는 발표를 통해 "(해당 환자들을 대상으로)이번 후기 임상에서 보고된 반응률은 놀라운 성적"이라며 "신장암 분야에 항암 신약들이 주요 임상들에서 번번이 실패하는 상황에서 무진행생존기간(PFS) 개선에서도 좋은 결과를 보여줄 것으로 기대된다"고 평가했다. 토니 교수는 "투명세포 신세포암에서 약 90%의 환자들은 본히펠린다우(von Hippel-Lindau, VHL)라고 하는 특정 단백질에 결손을 보인다"며 "이러한 VHL 결손은 결과적으로 HIF 단백질의 활성화를 부추기고 종양세포에 혈관생성을 촉진해 암의 진행을 가속화하는 작용을 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번 임상은 VHL 관련 연구로, 작년 의학분야에 노벨상을 수상한 다나파버암연구소의 윌리암 켈린 주니어(William Kaelin Jr.) 박사와의 공동연구 결과물로, HIF-2α 억제제 계열약으로는 최초인 MK-6482의 개발 현황을 보여준다"고 덧붙였다. 3상임상 본격 돌입, 국내 환자 22명 참여 6곳 병원서 진행 작년 종양내과학회(KSMO 2019) 추계학술대회에 노벨생리의학상 공동 수상자인 윌리엄 케일린(William G. Kaeilin) 미국 하버드의대 교수(다나파버 암연구소)가 방한해 기조강연을 통해 새로운 개발기술을 소개했다. 1/2상 임상에는 이전 치료 항암치료 경험을 가진 63세(중간값) 연령의 진행성 신세포암 환자 55명이 등록됐다. 이들 중 39명(71%)의 환자가 결국 치료를 중단했는데 암이 진행(55%)된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이번 중간 분석 결과, 치료 환자들의 81%가 6개월 이상 예상 반응률을 보일 것으로 분석했고 29%가 12개월 이상 치료를 지속한 것으로 나타났다. 여기서 중요한 평가기준인 무진행생존기간(PFS) 중간값은 11개월로 나타났다. 안전성과 관련해서는, 연구기간 4명의 환자가 질환 관련 이상반응으로 사망했지만 치료와 관련한 부작용은 한 명도 없었다. 총 65%의 환자들에서 3~5등급 이상반응이 관찰됐으며 이 가운데 5명은 독성 문제로 투여 용량을 감량해야만 했다. 현재 3상임상은 항암제 '에베롤리무스(Everolimus)'와의 비교 연구로 PFS를 주요 평가지표로 잡고 본격 임상에 돌입한 상황이다. 국내에서도 동일한 3상임상 연구가 식품의약품안전처의 의약품 임상시험 승인을 통해 2월부터 본격 임상에 착수했다. 한국MSD가 제출한 라벨 공개, 무작위 배정, 3상임상시험 연구는, MK-6482과 관련해 과거 PD-1/L1 및 VEGF 표적 요법 이후 질병진행을 경험한 진행성 신세포암종 환자를 대상으로 MK-6482를 에베롤리무스와 비교하는 후기임상을 진행하게 된다. 올해 2월을 시작으로 오는 2025년 9월까지 진행 예정으로, 총 736명 글로벌 임상 환자 등록에 국내 환자는 22명이 참여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MK-6482 후기임상의 국내 참여병원은 충남대병원을 비롯한 국립암센터, 고대병원, 연세세브란스병원, 삼성서울병원, 아산병원 등 총 6곳에서 진행된다.
2020-02-19 05:45:57제약·바이오
기획

닥튜버가 본 펜벤다졸 사태 "자본주의가 낳은 괴물"

메디칼타임즈=박양명 기자 정보를 쏟아내는 채널이 포털사이트에서 유튜브로 옮겨가고 있다. 검색도 유튜브에서 하는 시대에 의사들도 뛰어들고 있다. 주로 다루는 콘텐츠는 의사의 전문성을 살려서 이야기할 수 있는 '의료정보'다. 유튜브가 대세 플랫폼으로 자리 잡다 보니 SNS를 품격있게, 의료윤리에 맞게 사용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의료계 내부에서도 높아지고 있다. 대한의사협회는 자체적으로 '의사 소셜미디어 사용 가드라인'까지 만들고 있다. 메디칼타임즈는 'KSMO TV_대한종양내과학회' 이상철 교수(순천향대 천안병원), '산부인과TV' 박혜성 원장(해성산부인과), '닥터짹튜브' 닥터짹(신경외과 전문의) 등을 초청해 유튜브 바다에 뛰어든 이들의 이야기를 들어봤다. 환자를 보면서도 유튜버로도 활발히 활동하고 있는 이들은 '의료정보'의 수위를 어느 정도로 해야 할지에 대해 거듭 고민하고 있었다. 박혜성 원장: 의학이라는 것보다는 환자가 뭘 알고 싶어 하는 지를 파악하는 게 중요하다. 환자는 치료에 대한 것보다 어떤 음식을 먹어야 하는지를 궁금해한다. 의사는 진료에 있어서 음식의 중요성을 환자에게 말하지 않다 보니 '음식'에 대해 말하는 사람들이 생겨나는 것이다. 환자의 니즈(Needs, 요구)가 있는데 의사가 무시하면 의사가 아닌 사람들이 제공하게 된다. 파라메디컬(paramedical, 의료보조) 한 부분도 의사가 제공하면 좋다. 이상철 교수: 학회 차원에서 운영하고 있는 유튜브 채널이다 보니 개인적 경험보다는 근거중심 정보를 다루고 있다. 암과 관련한 음식, 대체의학, 민간요법 등을 다룰까에 대한 논의도 많이 했는데 해당 분야를 업으로 하는 집단의 반발이 만만치 않다. 의사가 보기에는 근거가 없지만 다루기가 부담스러운 면이 있다. 여러 사람의 이해가 걸려있는 문제이기 때문이다. 닥터짹: 의사는 환자 진료가 본업이다. 유튜브도 내가 재밌어야 할 수 있기 때문에 여러 가지 주제를 최대한 다뤄보고 있다. 그 과정에서 타 진료과 이야기를 힘들지만 건드려야 할 때가 있다. 그 때는 한층 더 공부를 많이한다. "의사라면 펜벤다졸 먹어라 당당히 이야기 못한다" 닥터짹: 펜벤다졸 사태는 근거 중심으로 이야기를 하는 의사라면 어처구니가 없다. 근거가 떨어지기 때문에 약에 열광하면 안 된다. 분명 잘못된 것인데 잘못됐다고 하면 화부터 내는 사람들이 굉장히 많다. 심지어 의사가 나서서 암 환자가 먹어야 할 펜벤다졸의 용량, 용법까지 제시하며 유튜브를 하고 있다. 의사들끼리는 자본주의가 낳은 괴물이라고도 이야기한다. 이상철 교수: 기전적으로 이야기하면 기생충 약은 1~2회 먹게 된 약이고 소화가 안되게 설계돼 있는 약이다. 매일 먹어서 암세포에 약 성분이 전달된다는 것은 말도 안 되는 이야기다. 실험실에서 세포에 뿌리는 방식으로 했을 때 효과가 있을 수 있다는 근거가 있다. 1년에 한두번 먹는 약인데 한 달, 두 달 내내 먹는다고 했을 때 부작용에 대한 근거가 전혀 없는데 유튜브에서 난리가 났다. 의사들 중에서 권장하는 사람이 있으니 미칠 것 같은 상황이다. 사실 펜벤다졸처럼 경계선을 명확하게 비난할 수 있는 행위도 있지만 수입을 목적으로 근거가 부족한 의료 행위를 하는 의료인이 무지 많다. 이들을 대놓고 비난하기가 너무 어렵다. 사회가 점차 근거 중심의 의료 행위에 대한 인식이 올라가면서 해결돼야 한다고 생각한다. "규제는 NO…자연스러운 정화가 답 닥터짹: 규제가 말은 쉬운데 안된다. 어떤 방식으로든 피하는 방법이 나온다. 전체적인 인식이 좋아져야 한다. 이상철 교수: 수가 정책에 문제가 있는 의료시스템에서 2차 병원이 살아남지 못하고 있다. 비타민 요법, 온열요법을 함께 하면서 환자에게 편의를 제공하며 수익을 창출하고 있는데 의학적으로 바람직하지 못한 면이 있다. 그렇지만 행위로만 규제하기 시작하면 일방적으로 불이익을 받는 사람들이 생긴다. 사회적 인식을 바로 가져가기 위한 방식의 변화가 필요하다. 유튜브 콘텐츠도 선을 넘는 콘텐츠가 나오기 시작하면 이슈가 되고 그것들이 무너지고 자연스럽게 정화되는 형태로 가야 한다. 산부인과TV 박혜성 원장(왼쪽)과 KSMO TV_대한종양내과학회 이상철 교수 박혜성 원장: 유튜브도 노란딱지(광고 제한 또는 배제 아이콘으로 유튜브가 약관을 지키지 않은 콘텐츠에 붙이는 경고 표시) 등을 통해 자체 규제를 하고 있다. 낮은 근거로 이야기하는 의사들의 행동이 거슬리긴 하지만 유튜브는 철저히 시장의 논리에 따라 움직인다. 경쟁, 필요에 의해서 가는 게 맞다. 닥터짹: 유튜브 구독자는 TV 앞에 있는 대중과 다르다. 하나의 방송국을 챙기고 봐주는 사람들이 아니고 크리에이터를 평가하고 검증하는 사람들이다. 잘못하거나 헛소리를 하면 바로 지적한다. 시청자가 내용에 대해 스스로 검증하고 토론하면서 수준은 높아질 것이다. "유튜브, 시작은 쉽지만 성공은 어렵다" 박혜성 원장: 의사가 진료실에 앉아 오는 환자만 보는 시대는 지났다. 소통을 해야 한다. 의사가 하고 싶은 이야기를 할 게 아니라 환자 눈높이에서 환자가 듣고 싶은 이야기를 해야 한다. 유튜브를 시작하기는 쉽지만 구독자를 늘려서 성공하기란 쉽지 않다. 유튜브를 통해 소통에 대해 고민할 수 있는 시간이 될 것이다. 이상철 교수: 자기만족이나 기록을 남겨 타인에게 보여주고자 하는 목적이라면 누구나 유튜브에 뛰어들 수 있다. 유튜브는 의사 활동 중 추가적으로 활용하는 경우가 더 많기 때문에 여기에 올인하는 의사들은 많지 않다. 스트레스를 너무 크게 받지 않으면서 해야 한다.
2020-01-03 05:45:58병·의원
기획

닥튜버들에게 물었다…의사들은 왜 유튜브에 열광할까?

메디칼타임즈=황병우 기자 진료실은 좁다. 유튜브의 바다로 뛰어들어 환자들과의 접점을 넓혀가고 있는 의사들이 점차 늘어나 의사유튜버의 줄임말인 '닥튜버'가 화제가 되고 있다. 유튜브를 통해 환자들과의 소통의 장을 확대하는 닥튜버들이 계속 늘어남에 따라 지난한해 동안 닥튜버들이 많은 곳에 초청받아 강연을 할 정도로 관심을 받고 있다. 메디칼타임즈는 본사 스튜디오에 'KSMO TV_대한종양내과학회' 이상철 교수(순천향대천안병원), '산부인과TV' 박혜성 원장(해성산부인과), '닥터짹튜브' 닥터짹(신경외과 전문의) 등을 초청해 신년대담을 개최했다. 비주류에서 주류로 올라선 닥튜버는 올해 더욱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의사들이 유튜브에 열광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현재 활발하게 활동 중인 닥튜버들은 유튜브를 통한 환자의 소통이 진료실에서의 한계를 넘어설 수 있다고 이야기한다. 3명의 닥튜버 방향은 다르지만 시작은 하나 '환자 건강' 이상철 교수 : 개인적인 유튜브 채널과 다르게 대한종양내과학회에서 운영하는 채널이다. 학회에서 홍보위원회 활동을 하고 있고 홍보활동을 하면서 민간요법 등의 항암치료 때문에 치료의 적정, 표준시기를 놓치는 경우를 많이 본다. 그런 부분이 환자들에게 잘못 오용돼서 피해를 끼치는 사례를 느끼고 있고 어떻게 개선할 것인가라는 차원에서 신뢰할만한 기관, 올바른 채널에서 믿을만한 정보를 제공하는 취지로 시작하게 됐다. 박혜성 원장 : 은퇴 후에는 성교육을 하고 싶었고 관련된 공부를 꾸준히 해왔다. 글을 읽고 쓰다가 학회에서 발표도 하고 팟캐스트에도 출연하기도 했다. 그러던 중 유튜브에 팟캐스트가 실리면서 많은 사람들이 시청하고 산부인과에 오는 환자들이 궁금한 것을 만들어야 됐다는 생각이 들어서 시작하게 됐다. 닥터 짹 : 레지던트와 펠로우를 넘어가면서 일을 할 때 반복 작업에 대한 의문이 들었다. 똑같은 이야기를 여러 사람에게 매번 해야 하는데 반복적으로 설명해도 전달이 잘 안 되니하나의 플랫폼과 이해하기 쉬운 콘텐츠가 있으면 개인적인 수고도 줄고 환자에게도 좋을 것으로 봤고, 그것을 기점으로 콘텐츠가 쌓였을 때 아카이브를 만들 수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으로 시작하게 됐다. 박혜성 원장 : 진료실에서 매번 같은 질문을 받지만 한정된 시간 안에 모든 것을 설명을 할 수가 없다. 하지만 이런 부분을 해결하기 위해 무료 성교육도 따로 진행 봤지만 오지 않는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유튜브 댓글 등을 통해 환자들이 궁금한 것을 만들고 환자들과 소통이 되는 것 같다. 의사가 된지 30년이 됐는데 어려운 수술을 해도 고맙단 이야기를 잘 못 들었지만 지금은 환자들이 고맙다는 이야기를 많이 하고 필요한 일을 한다는 생각이다. 닥튜버 순수한 환자와의 소통?…"마케팅‧개인브랜드화 목적 없을 순 없어" 박혜성 원장 : 저 뿐만 아니라 현재 많은 산부인과의사들이 유튜브 활동을 하고 있다. 환자에게 설명하고 싶은 내용이나 공부한 내용을 알려주지만 많은 닥튜버들의 첫 번째는 마케팅이라고 생각한다. 주로 유튜브를 시작하는 의사들이 강남에 있는 의사들인 것을 보면 설명이 쉽다. 닥터 짹 : 결국 유튜브는 개인의 채널이기 때문에 의사뿐만 아니라 유튜브 채널을 운영하는 사람은 개인의 브랜드가 되는 것이다. 이상철 교수 : 의사가 특정대상자를 위해서 하긴 어렵기 때문에 직접적인 광고라기보다는 스스로의 신뢰도를 올리는 방안으로 활용이 가능하다는 생각이다. 향후 환자들에게 신뢰도를 주거나 충성도를 올리는 것으로 확인이 가능해 보인다. 박혜성 원장 : 마케팅 효과를 봤냐고 물어보면 사실 정확한 것은 잘 모르겠다. 다만 효과를 보고 안 보고를 떠나서 만약 진료실에서 성교육이든 성상담이든 a부터 z까지 알려줄 수 없기에 의사가 상담을 못해준 것을 업로드 한다면 좋은 자료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본다. Q. 하지만 오늘 자리한 세명의 닥튜버의 사례만 봐도 모든 닥튜버가 본인의 정보나 병원명을 오픈하는 것은 아닌데 어떻게 생각하는지? 이상철 교수 : 종양내과학회 채널인 만큼 오픈해서 하고 있지만 환자나 보호자 중에 영상내용을 바탕으로 의료사고나 무언가 만족하지 못한 환자들이 실제 그 사람에 어필한 수단으로 활용될 가능성이 높다. 그렇게 되면 개인병원이거나 봉직의는 사실 타격을 받을 수 있는 부분이다. 개인적으로는 대학병원이 때문에 그런 부분에서 좀 더 자유로울 수 있긴 하겠지만 리스크는 분명히 있다. 닥터 짹 : 개인적으로도 익명으로 채널을 운영하고 있지만 아시는 분들은 다 알고 굳이 찾고자 하면 찾을 수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익명을 유지하는 이유는 댓글 중 환자가 자신은 이런 것 때문에 억울한데 너는 어떻게 생각하는가라는 댓글이 달린다. 하지만 직접 진료를 본 것이 아니고 그런 것에 대해서 알 수 없다. 언젠가는 오픈이 될 수 있겠지만 지금은 아니다. 이상철 교수 : 물론 과의 특성마다 조금 다른 부분은 있다. 홍보를 많이 원하는 파트에서는 그런 리스크를 감수하고 할 수 있는 것이고, 그렇지 못한 정보제공이 목적이었다면 오히려 그런 불이익을 막고 싶은 생각이다. 박혜성 원장 : 개인적으로 성교육을 하겠다는 생각으로 잘 할 수 있는 것을 채널로 운영하고 있지만 양면의 날이다. 연예인이 이미지를 먹고살다가 한 번에 끝날 수도 있는 것처럼 닥튜버의 채널도 철학과 역할이 없다면 문제가 될 수 있을 것. "닥튜버들 항상 시간이 애로사항…댓글에 상처받기도" 닥터 짹 : 시간이 항상 부족하다 물론 외주라는 방법이 있지만 처음 시작할 때 비용이 부담됐기 때문에 스스로 부딪히는 수밖에 없었다. 영상편집, 자막 등이 사람을 정신 못 차리게 할정도로 시간을 잡아먹고 지금은 그나마 조금 빨리하는 방법을 읽혔지만 다른 일을 다 하고 자투리 시간에 모아서 하는 것이기 때문에 쉽지 않다. 이상철 교수 : 학회에서 운영하기 때문에 편집은 외주를 맡기기는 한다. 하지만 20~30분정도 되는 영상을 작업하기 위해 자막과 각주를 다는데 영상 하나당 왔다갔다하는 시간이 1주일씩 걸린다. 아무래도 내용자체가 일반 편집자들이 할 수 있는 내용이 아니고 자막의 포인트와 용어들을 지정해주지 않으며 내용이 달라지기 때문에 신경을 더 쓸 수밖에 없다. 박혜성 원장 : 다른 사람이 안하면서 나만이 할 수 있는 이야기를 찾기 위해서 주제를 찾는 것부터 시간이 오래 걸린다. 하지만 제일 실망스럽고 괴로운 것이 나름대로 유익할 것이라 생각해서 만들었는데 욕하는 댓글이 있으면 신경 쓰인다. 병원 홍보야 일부 될 수 있지만 시골에 산부인과를 하면서 돈이 벌려고 하는 것이 아니라 산부인과의사로서 우리나라 성문화를 바꾸는데 기여하는 콘텐츠를 만들겠다는 생각인 그곳에 욕이 달리면 굉장히 서운하다.
2020-01-02 05:45:57병·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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